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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과 무질서, 상태와 상태변환의 대칭성, 수체계는 어떤 관계를 지닐까? 자연의 가장 무질서한 상태에서의 진화를 통해 이해해보자. 본문
랜덤과 무질서, 상태와 상태변환의 대칭성, 수체계는 어떤 관계를 지닐까? 자연의 가장 무질서한 상태에서의 진화를 통해 이해해보자.
대칭,무한,랜덤 그리고 프로그래밍 2023. 11. 24. 23:27수학이 기술할 수 있는, 세상의 가장 무분별한 상태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법칙이 없는 자연이 갖을 수 있는 가장 무질서한 상태와 일치하는 개념이다.
우리의 자연은 어떤 법칙하에 움직이고 있고, 어떤 상태와 그 변환으로 기술할 수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따라서 1+1=2라는 것은, 1의 상태에서 +1이라는 변환을 통해 상태 2로 전환된 셈이라고 주장했다(대칭으로 구성한 수 체계 안에서, https://infomath.tistory.com/5).
그런데 이러한 대칭 체계 이전에는 어떻게 기술되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1)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바로 무한한 상태들의 집합과 그 상태들간의 랜덤 변환이다. 각각의 상태에는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고, 상태에서 상태로의 모든 변환 경로가 존재하며, 그 경로들은 랜덤하게 선택된다. 그리고 상태는 기억되지 않는다. 자연이 만약 이런 모습이었다면 흥미롭게도 무질서의 극치였을 것이다. 어떤 법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변환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것은 랜덤의 세계이며 결국에는 어떠한 법칙도 없고 랜덤하다는 것 외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다.
2) 두번째는 상태가 기억되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시간이 탄생하게 된다. 이전 상태와 다음 상태가 그 상태간의 변환에 의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순서를 근거로 시간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여전히 변환은 법칙이 없이 랜덤으로 이루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상태가 무한하기 때문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영원한 무한의 세상이 영원히 변화된다. 사실 변환에 법칙이 있어야만 이 기억이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결국 3번으로 넘어가야만 의미를 갖고 오히려 3번하에서만 기억, 즉 이어짐이 가치를 지닌다.
3) 세번째 상태는 변환에 규칙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는 그 상태의 역변환이 가능하게 된다. 최소한 특정 확률로 변환의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측이 가능해지는 경우다.
대칭으로 이러한 상태와 변환이 정리되면, 각 상태별로 고유한 이름을 갖던 것이 숫자라는 체계로 바뀌면서 단순하게 기술할 수 있게 된다. 즉 무한의 상태와 무한의 변환이, 유한해 보이는 상태(규칙이 있으므로)와 변환(역시 유형화되어 있으므로)으로 제한되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계산/예측을 할 수 있다.
우리는 2진수로 모든 상태에 정리된 이름을 붙일 수가 있으며,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변환을 재구성하도록 변환에도 패턴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더하기, 빼고, 곱하기, 나누기 등으로 일정한 패턴을 부여하게 된다.
즉, 대칭으로 정리한 수 체계는 변환의 반복과 역과정에서도 추적이 가능한 단순한 기술 방법이라고 설명해볼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동일 유형의 반복들을 쉽게 기술할 수 있는 도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세상이 만약에 랜덤하게 상태 변화가 되었더라면 대칭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화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랜덤과 무질서, 상태와 상태변환에 대한 대칭성은 위와 같이 관계를 갖게 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